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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주간에 부쳐

작은도서관, 책과 사람을 잇는 가장 가까운 공공의 힘

[전북더푸른뉴스=정기원칼럼] 412일부터 18일까지는 도서관주간이다. 이 기간은 단순한 기념의 시간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도서관이 어떤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지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하는 중요한 계기이다.

 

오늘날 도서관은 단순한 지식 보관의 공간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지역사회를 살리는 플랫폼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 중심에 전국 6,800여 개의 작은도서관이 있다. 작은도서관은 생활 가까이에 자리하며 주민과 가장 밀접하게 호흡하는 문화공간이자, 배움과 나눔이 이루어지는 공동체의 거점이다.

 

작은도서관에서는 아이들이 책을 통해 꿈을 키우고, 어르신들은 배움을 이어가며, 주민들은 자연스럽게 만나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를 쌓아간다. 책을 매개로 한 이러한 만남은 단순한 독서 활동을 넘어 공동체 회복의 시작점이 된다.

 

그러나 이러한 역할과 가치에 비해 작은도서관의 현실은 여전히 열악하다. 많은 운영자들이 개인의 헌신과 봉사에 의존해 도서관을 유지하고 있으며, 제도적 기반과 정책적 지원은 충분하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전국적으로 수천 개의 작은도서관이 운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책 결정 과정에서 작은도서관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도서관주간은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도서관 정책의 균형과 포용성을 다시 고민해야 할 시점임을 일깨워 준다. 작은도서관은 더 이상 주변의 시설이 아니라, 지역 공동체를 지탱하는 핵심 인프라로 인식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체계적인 지원과 함께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

 

작은도서관의 힘은 크지 않은 공간에서 시작되지만, 그 영향력은 결코 작지 않다.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을 변화시키고, 그 변화가 가정과 지역을 변화시키는 선순환을 만들어낸다.

 

도서관은 사람 곁에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가장 가까운 곳에서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곳이 바로 작은도서관이다.

 

이번 도서관주간을 맞아, 전국 6,800여 개 작은도서관과 함께 그 의미를 나누며, 책과 사람,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소중한 가치가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정기원/ ()한국작은도서관협회 이사장, 책사랑작은도서관 관장